제비 5쌍 “우린 한가족”

제비 5쌍 “우린 한가족”

기사승인 2009-05-28 17:19:01

[쿠키 사회] 충북 보은의 한 주유소 건물에 5쌍의 제비가 나란히 둥지를 틀어 화제다.

보은군 탄부면 임한리 세일주유소의 1층짜리 콘크리트 건물 처마 밑에 지난 3월말쯤 제비 한쌍이 찾아왔다. 이후 4쌍의 제비가 더 찾아와 5쌍의 부부가 보금자리를 꾸몄다.

가장 먼저 살림을 차린 제비부부가 지난달 28일 5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뒤 현재 둥지 3곳에서 15마리의 새끼 제비가 자라고 있다.

이 곳에는 5년 전 제비 1쌍이 처음 둥지를 튼 뒤 해마다 찾아오는 제비식구가 늘고 있다. 매년 새로 둥지를 지으면서 현재 처마 밑에 매달린 제비집만 7개다.

길조인 제비 출현을 첫해부터 반겼던 주유소 주인 박춘식(61)씨는 매일 아침둥지 아래 떨어진 배설물을 치워주는 등 정성껏 제비를 돌보고 있다.

박씨는 “주유소 맞은편에는 160㏊의 친환경 쌀
생산단지와 6㏊의 청보리밭 등이 조성돼 있어 사냥터가 넓고 먹잇감도 풍부한 편”이라며 “올해 많은 새끼가 태어나 내년에는 제비가족이 훨씬 불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보은=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사진=보은군 제공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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