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제군에 따르면 최근 자생식물연구회(회장 정재권)는 백두대간을 따라 산나물을 비롯한 약초식물이 풍부히 자생하고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연구·활용하기 위한 연구회를 결성,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군은 산나물을 포함한 약초식물이 최근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기존의 단순 채취 단계를 벗어나 전문 인력을 양성한 후 이들에게 자격증을 줘 지역 특산물의 경제적 효용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면적의 88%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인제군은 이 지역이 각종 약용식물의 보고임에도 전문인력 부족으로 지역 특산물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회 80여명의 회원들은 지난 3월부터 매주 한 차례씩 12주 과정의 상설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회는 약용식물 관리사반을 두고 청정 인제지역 백두대간에서 자생하는 약초의 재배와 채취, 관리, 보관, 활용법 등을 다양하게 배우고 있다.
연구회는 또 다음달부터 약초식물에 대한 심화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 약용식물을 파악하고 이를 제대로 재배·관리해 소비자들의 신뢰감을 얻고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약초식물 관리사반 심화과정은 주 1회 3시간 수업을 원칙으로 오는 8월까지 진행된다. 교육은 이론 30%, 실습 70%에 맞춰 약초법제 이론에 대한 실습과 한약제 연구, 약초채취 등 현장교육이 함께 이뤄진다.
이와 함께 군은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약초식물을 활용한 약선요리반 과정을 신설, 각종 한약재 등을 활용한 요리기술을 보급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산나물과 약초식물은 건강식품으로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며 “자원을 제대로 알고 이를 생산·제품화해 특산 약초식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 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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