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해외 돈세탁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 중인 천수이볜 전 대만 총통의 부인 우수전 여사가 남편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등 38억원어치의 보석 판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대만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이주간에 따르면 최근 대만 타이베이시 중심가의 한 보석도매상에 두명의 건장한 남자가 나타나 크고 작은 다이아몬드 10개를 내밀었다. 이들은 “우수전 여사가 기사 겸 측근인 친구에게 위탁해 가져온 것”이라며 “좋은 가격으로 현금화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작은 것은 3캐럿, 큰 것은 6캐럿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10개와 각각의 보석인증서도 제시했다. 보석상 책임자는 모두 진짜 다이아몬드임을 확인하고 시가 1억대만달러(약 38억원)로 감정했다.
이들은 “사모님(우수전)의 아들 딸들이 결혼하거나 손자손녀 출산시 다른 사람들이 선물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괜찮으면 돌아가서 (사모님에게) 보고하고 다시 물건을 가져오겠다”면서 “사모님 집에는 또 다른 물건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당 입법위원인 추이는 “돈이 부족한 게 아니라 현금을 준비해서 외국으로 도망가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우수전의 아들 천즈중은 27일 성명을 통해 “어머니가 보유한 모든 보석은 올 1월 이미 검찰에 압수당했다”면서 “다른 사람을 통해 보석을 위탁판매한다는 보도는 완전히 꾸며진 얘기”라고 부인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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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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