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3타석 연속 무안타와 24경기 연속 안타 행진.
한국과 일본 야구계를 대표하는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 매리너스)가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승엽은 31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23타석 연속 무안타로 5월을 마감했다. 이승엽이 최근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안타를 때려낸 것은 5월24일 오릭스 버팔로스전 네 번째 타석이었다. 이후 오릭스전 마지막 타석(삼진)부터 31일 세이부전 마지막 타석(3루 땅볼)까지는 23타석째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이승엽의 최근 5경기 성적은 22차례 타석에 나와 21타수 무안타. 타점은 없이 1득점에 몸에 맞는 볼 1개를 얻어냈고, 삼진은 5차례 당했다. 이같은 부진으로 5월24일 오릭스전을 마쳤을 때 0.302였던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1일 현재 0.255로 급락했다.
안타 수(35개)보다 많은 삼진 수(37개)가 이승엽의 올시즌 부진을 대변해준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마저 고사한 채 올시즌 부활을 위해 절치부심했던 터라 이승엽의 슬럼프는 한국 팬들에게는 더 큰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WBC 출전 후유증으로 시즌 초 8경기에 결장했던 이치로는 날이 갈수록 방망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치로는 1일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전 0.342였던 이치로의 시즌 타율은 0.354로 급상승했다. 5월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행진은 24경기로 늘어났다. 이치로는 1일 현재 메이저리그(MLB) 타격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이승엽은 언제쯤 부진의 터널을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이치로의 기록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한국과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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