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최근 지하철에서 뜬금없이 ‘봉춤’을 선보인 여성이 등장해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닷컴에는 지하철 객차 안 봉을 붙잡고 요염한 춤을 선보인 한 여성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1분 4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빨간 원피스에 선글라스를 낀 예사롭지 않은 차림새를 한 여성이 객실 맨 끝에 있는 봉을 붙잡고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20대로 보이는 이 여성은 가방을 맨 채 가만히 서 있나 싶더니 가방을 내려놓고 갑자기 봉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 여성은 마치 리듬을 타듯 가볍게 몸을 흔들더니 이내 봉을 붙잡고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봉에 거꾸로 매달리기도 하는 등 영화 ‘쇼걸’을 연상시키는 수준급의 춤 실력을 선보인다.
또 이 여성은 춤에 몰입하다 가발이 벗겨지자 태연하게 가발을 주워 가방에 넣은 후 다시 춤을 추는 익살맞은 모습까지 보여준다.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승객들의 다양한 표정은 이 동영상이 주는 또다른 재미다. 그녀의 모습에 민망한 듯 고개를 돌리고 킥킥대며 웃는 승객들도 있다. 또 어떤 승객들은 애써 못본 척 하기도 하고 아예 휴대전화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는 승객들도 있다.
아직 정확한 출처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 동영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연출이냐, 실제냐”를 놓고 설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 여성이 춤을 추기 전부터 동영상이 촬영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특정 회사의 홍보성 이벤트같은 특정 목적을 가진 연출된 동영상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때때로 속옷을 노출하는 그녀의 모습에 “결국 공공장소에서 풍기문란 행위를 한 것 아니냐”라며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 선정적이지 않은데 과민반응할 필요 있느냐”, “연출이든 아니든 오히려 용기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그녀를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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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