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추모위는 애도 기간 중 전북 전주시민들이 적은 수천개의 글과 리본 등을 모아 추모집을 만들고, 원본과 함께 봉하마을로 보내기로 했다. 추모위는 그동안 전주 오거리 분향소에서만 3500여만원을 모금, 제단 장식과 꽃 구입, 천막·방송장비·차량대여 등으로 2400만원을 지출했으며, 잔액 1100여만원으로 추모집을 발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광철 위원장은 “앞으로 6·10 민주항쟁 22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여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 학생들과 민주당 광주시지부 당직자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3일 전남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학 홈페이지에 한 학생이 ‘봉하마을로’라는 글로 봉하마을 농활을 제안했다. 이 학생은 “봉하마을 어르신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1년 농사를 제쳐놓고 논에서 나와 장례를 치렀다”며 “우리 전남대 학생들이 장례가 끝나면 바로 봉하마을로 농활을 가 모내기와 마을정리 등을 함께 해주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같은 제안 글이 올라오자 총학생회는 정례회의에서 봉하마을 농활의 시기와 방법, 자원봉사자 모집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성사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성사될 경우 참가자들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봉하마을에서 받아준다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농활 대상지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직자와 시민들을 상대로 자원봉사단을 모집하고 있다. 봉사활동 기간은 6일 출발하는 1차 봉사단을 시작으로 각 팀 별로 1박2일로 정했다. 자원봉사단은 오리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논에서 모내기를 돕고 국민장 기간동안 마을에 쌓인 쓰레기를 청소하게 된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당직자와 8개 지역위원회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한 뒤 시민들의 참여상황을 감안해 수시로 봉하마을에 봉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전주·광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건·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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