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의 한 중학교가 학생들에게 만들어 준 스트레스 해소 공간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둥남쾌보는 5일 허베이성 한단시의 한 중학교가 학업,교우관계 등 수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위해 일명 ‘심리누설실(心理宣泄室)’을 만들어줘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곳은 체육관처럼 꾸며져 학생들은 권투장갑을 끼고 샌드백을 맘껏 때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심리누설실이
화제를 모으는 것은 이 곳에 구비된 샌드백들에 실제 교사들의 얼굴이 그려져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교사의 화내는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더구나 교사들의 얼굴은 이 학교 미술교사가 직접 그려준 것이다.
또 이 방의 벽에는 “즐겁다”, “부숴버려”, “분노를 없애면 하늘이 맑아진다” 등 학생들을 자극하는 구호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있다.
학교측은 “심리누설실을 연 지 3개월이 지났는데 학생들이 오지 않는 날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선생님의 얼굴을 때리도록 하는 것은 너무 과격하지 않느냐”,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해소될지 몰라도 또다른 부작용이 촉발될지도 모른다”는 등 스트레스 해소 방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