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란 무승부… 한국,UAE 꺾으면 본선진출

북한―이란 무승부… 한국,UAE 꺾으면 본선진출

기사승인 2009-06-06 18:58:01
[쿠키 스포츠]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 축구가 안방에서 난적 이란과 비겼다.

북한은 6일 평양 양각도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조 7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을 보탠 북한(3승2무2패·승점 11)은 사우디아라비와의 원정 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란(1승4무1패·승점 7)은 2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본선 직행티켓을 노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조1위 한국이 바랐던 최상의 시나리오 대로 북한과 이란이 비김에 따라 한국은 7일 새벽 1시15분에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전력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었을까. 경기는 대낮 같이 밝은 오후 5시에 킥오프됐다. 전반 경기의 주도권은 원정팀 이란이 잡았다. 역대 맞대결에서 11승3무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온 이란은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거세게 북한을 압박했다.

전반에 가장 극적인 장면은 41분 바히드 하셰미안의 슛이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 든 메디 마다비키아가 크로스를 올렸고, 하셰미안이 박스 중앙에서 몸을 날리며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전반 내내 주춤거리던 북한의 대반격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개됐다. 홍영조 정대세 문인국이 잇달아 이란 골문을 겨냥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홍영조의 두 차례 슈팅이 아쉬웠다. 후반 1분 박스 왼쪽에서 날린 홍영조의 슈팅은 이란 골키퍼 사예드 라마티에게 막혔다. 후반 20분 미드필드 좌중간에서 날린 프리킥은 오른쪽 골포스트 부근을 향해 날아갔지만 이마저도 라마티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27분엔 이란이 아쉬움을 삼켰다. 교체멤버로 나온 메르자드 마단치가 박스 왼쪽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북한은 골키퍼 이명국의 몸을 날린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북한에도 아쉬운 순간은 한 번 더 있었다. 후반 33분 박남철이 코너킥 상황에서 연결받은 볼을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 슈팅마저 라마티에게 막혀 끝내 이란의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 아시아 최종예선 2조 순위(6일 오후 7시 현재)

-1위 한국/ 5경기/ 3승2무/ 골득실 +6/ 승점 11

-2위 북한/ 7경기/ 3승2무2패/ 골득실 +2/ 승점 11

-3위 사우디아라비아/ 6경기/ 3승1무2패/ 골득실 0/ 승점 10

-4위 이란/ 6경기/ 1승4무1패/ 골득실 0/ 승점 7

-5위 아랍에미리트연합/ 6경기/ 1무5패/ 골득실 -8/ 승점 1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