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지구촌] 북한이 최근 수교국가 무관들을 대거 평양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군사소식통은 8일 “북한 인민무력부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엿새 일정으로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과 베이징 주재 북한 겸임 대사관 무관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국가는 평양에 상주공관을 둔 중국, 러시아, 쿠바, 베트남,이집트, 이란 6개국과 주중 공관에서 북한주재 무관부를 겸임하고 있는 18개국 중 스웨덴, 스위스, 나이지리아, 인도 등 8개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관은 통상 공사급으로 최소 참사관급 이상이며, 주재국에서 자국의 군을 대표한다.

인민무력부는 방북 기간 이들에게 북한 군 현황을 설명하고, 김일성이 빨치산 투쟁을 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가가 있는 백두산 밀영지역도 처음으로 방문토록 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이 그동안 외국 공관 무관단을 초청한 것은 통상 북한군 창건일(4월25일), 정권수립일(9월9일) 등 국가적 행사기간이었지만 이번에 특별한 일정도 없는 6월에 실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베이징의 다른 소식통은 “북한 군부가 최근 2차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발사 등 대외적으로 강경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외국과 교류를 통해 끈을 놓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국방위원회가 새로 출범한 뒤 대외 군사정책 등 자신들의 입장을 홍보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면서 “특히 밀영지역을 방문토록 한 것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후계문제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뭔데 그래◀ 아시아의 월드컵 본선진출권 4.5장, 적당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