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그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왔던 남북교역 규모가 올해 들어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남북교역 규모는 4억2635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5억6692만달러) 대비 75.2% 수준에 그쳤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던 지난 4월에는 남북교역액(1억553만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69.2%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 1∼4월 북한으로부터의 반입 규모는 2억6019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90.5%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반출 규모는 1억6617만달러로 59.4% 수준에 머물렀다. 반출액 급감이 교역규모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실제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까지도 전체 남북교역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부터 반출액은 상승세가 꺾였다. 1999년 3억2865만달러였던 남북교역은 지난해 18억278만달러로 5.5배 늘어났지만 반출액은 8억8341만달러에 그쳐 2007년보다 1억4518만달러 적었다.
남북교역 감소 경향은 하반기에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북한의 갑작스런 핵실험과 남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등이 이어지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간의 물품이 오간 통로는 금액 기준으로 도라산 육로가 전체의 54.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인천항 32.8%, 부산항 6.4%, 속초항 1.6%, 고성 육로 1.1% 등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뭔데 그래◀ 아시아의 월드컵 본선진출권 4.5장, 적당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