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11학년도 입시안] 공교육 강화 초점…학교 생활 잘해야

[서울대 2011학년도 입시안] 공교육 강화 초점…학교 생활 잘해야

기사승인 2009-06-09 17:32:03


[쿠키 사회] 확 바뀌는 서울대 입시안의 특징은 입학사정관제 선발 전형과 소외계층 선발 전형이 늘어나는데 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게 서울대의 설명이다. 특히 10명 중 4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할 만큼 비중을 높였다.

◇공교육 강화에 초점=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 교육환경이 어려워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라도 잠재성을 인정받아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사교육을 받아 내신이나 수능성적만 좋은 학생보다는 공교육을 충실히 받는 학생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공교육 강화와 소외계층 배려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의도다.

기존 학생부 성적으로 거른 뒤 교과성적 80%, 서류전형과 면접 각 10%로 선발하던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입학사정관제로 바꾸는 것도 같은 취지다. 담임교사의 추천서 역시 학생 선발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 지역균형선발전형이 2005년 도입된 이후 일선 학교에서 점수 몰아주기 등 편법이 자행되고 있어 이를 입학사정관제로 원천봉쇄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그동안 서울대가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일선 고교들이 서울대에 합격할 만한 학생들에게 내신 성적을 올려준다는 문제 제기가 끊임없이 있었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입학사정관제 확대 실시로 학점 몰아주기 같은 편법을 걸러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입학사정관제와 소외계층 선발 확대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교과 과정을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는 학력 격차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합격자를 대상으로 입학 전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신입생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학교 생활 충실히 해야=지방 고교들은 입학사정관제 확대와 지역할당제 도입을 환영하고 있다. 전남 여수 화양고등학교 한상준 교장은 “획일적인 입시를 탈피하고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할당과 소외계층 배려가 제대로 된다면 다양한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입학사정관제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해야 한다. 담임 교사의 평가도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평가권을 되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교사의 평가권이란 교과 과목 외에 품성이나 교내 특별활동 등에 대한 평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입학사정관제라고 해서 수험생들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다. 학생의 잠재력과 품성, 교과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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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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