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 사법당국에 의해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유나 리와 로라 링 두 미국 여기자은 어떤 수감 생활을 하게 될까? 전문가들은 여기자들이 일반 형사범을 수용하는 일반교화소보다는 조선노동당 간부들이 가는 특별교화소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미국 정부의 관심과 국제적 이목을 정치적 관점에서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당 간부나 국가적 예우가 필요한 인물들을 위해 특별교화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교화소는 일반 교화소에 비해 시설이 좋고 식재료도 비교적 고급이라고 한다. 이 시설에는 침대와 세면시설이 방마다 갖춰져 있다. 이곳에 수감될 경우 일반 수형자보다 가벼운 노동을 하게 된다. 평남 평성과 강원도 원산에 특별교화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당국은 여기자들의 처우에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달 여기자들이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도록 했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외교관을 통해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두 여기자는 편지에서 “감옥이 아닌 곳에서 힘들지 않게 지내고 있다”며 “식사를 잘하고 있고 식사 후에는 건물 밖으로 나가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다”고 말했다.
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처우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AI)는 일반교화소 수감자는 휴식도 없이 일주일 내내 하루 10∼12시간씩 노동을 해야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여기자들도 나무를 베고 돌을 부수는 등의 힘든 일을 할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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