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48년만에 장마 예보중단…“온난화로 강수패턴 급변”

기상청 48년만에 장마 예보중단…“온난화로 강수패턴 급변”

기사승인 2009-06-10 22: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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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기상청이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면서 올 여름 후반에 가뭄과 홍수 등 이상 기후를 일으킬수 있는 엘리뇨 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장마철 강수 패턴도 급변함에 따라 기상청은 48년만에 장마 예보를 완전히 중단했다.

기상청은 10일 현재까지 엘니뇨 감시구역인 동태평양의 수온이 정상이지만 여름철 후반부터 수온이 올라가 약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 겨울에는 엘리뇨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또 예측불가능한 기후로 1961년부터 매년 발표하던 장마 예보를 올해부터 중단하고 주간 예보 등에서 강수 전망을 상세하게 예보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해 지구온난화 때문에 장마전선 형성 전후에도 수시로 집중호우가 내려 더이상 장마 예측이 무의미하다고 밝혔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90년 이후 장마 기간의 강수량은 변화가 거의 없지만 장마 전후 강수량은 증가세다. 장마 시작 전 강수량은 90년 이전에는 67.5㎜였지만 90년 이후에는 82.8㎜로 23% 증가했다. 장마 기간 이후 강수량은 90년 이전에는 254.2㎜였으나 90년 이후에는 333.7㎜로 31% 늘었다. 반면 장마 기간 강수량은 90년 이전 350.4㎜에서 90년 이후 353.5㎜로 1%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상청은 상세한 강수 전망을 위해 미국계의 크레이코리아에서 만든 '크레이 베이커(Cray Baker)'를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로 선정했다. 550억원에 이르는 슈퍼컴퓨터 3호기는 현재 사용 중인 슈퍼컴퓨터 2호기보다 계산 속도가 37배 빠르고 저장 능력은 24배 크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3호기를 오는 12월 문을 여는 충북 청원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설치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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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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