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을 사수하라” 민주당 총력전

“서울광장을 사수하라” 민주당 총력전

기사승인 2009-06-10 2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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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민주당은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서울광장 사수' 총력전을 펼쳤다. 전날 빗속에서 철야 천막농성을 벌였던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6·10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뒤 '1박2일 장외투쟁'을 마무리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과 함께 광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현장에서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는 행사를 막은 서울시와 경찰 등을 겨냥한 성토가 쏟아졌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순수한 역사 행사를 폭력행사로 규정하고 재갈을 물리기 위해 광장을 원천봉쇄한 이 정권이 22년 전 철권 군사정권과 뭐가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은 시민들과 시국토론회도 개최하며 열띤 대여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민주당이 서울광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시작일 뿐"이라며 "민심을 외면하는 정권의 말기는 항상 불행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혜영 전 원내대표는 "내년에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줄 시장을 뽑고, 자기가 만든 광장을 봉쇄하는 대통령이 정신차리게 해 줘야 한다"며 "계속 싸워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는 "제가 조금만 더 젊었으면 (어제) 여기서 자고 갔을 것"이라며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6·10 당시 옥중 단식투쟁을 벌였던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전대협 초대 의장인 이인영 전 의원, 친노계 인사인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도 자리를 지켰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민중가요 '광야에서'를 부르고,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을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행사 도중 시민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질 때마다 "경찰은 오늘 행사를 폭력행사로 낙인찍기를 원한다. 절대 폭력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평화집회를 거듭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뭔데 그래◀ 아시아의 월드컵 본선진출권 4.5장, 적당한가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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