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젊은 남성들의 여름 유행 코드가 ‘갖춰 입는 스타일’로 변하고 있다. 시원하고 편안해 즐겨입던 티셔츠 대신 단정한 남방을 더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11일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남성복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까지 1위를 지켰던 티셔츠가 올해는 남방이나 셔츠에 밀리고 있다.
남방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평균 3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의도 티셔츠에 어울리는 카르고 팬츠(cargo pants·호주머니가 달린 바지)나 고무줄 반바지보다 배기팬츠(baggy pants·자루처럼 넉넉하고 폭이 넓은 바지) 와 9부바지, 슬림한 치노팬츠(chino pants·면소재 바지) 등 정장 스타일이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슬림팬츠류는 카르고 팬츠에 비해 올해 약 40% 이상 매출이 앞서고 있다.
셔츠와 깔끔한 바지에 신을 수 있는 스니커즈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디앤샵 남성 패션 담당 박수연 MD는 “노타이·노자켓 차림의 쿨비즈룩의 유행과 올해 초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프레피룩(Preppy look·사립고교의 교복 스타일) 열풍이 관련 상품들의 판매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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