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고위급 언론포럼 열려

한·중 고위급 언론포럼 열려

기사승인 2009-06-11 17: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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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한국과 중국의 주요 언론사 전·현직 편집·보도국장 등 고위 언론인들이 참가한 ‘한·중 고위급 언론 포럼’이 11일 중국 베이징 하오위안건국호텔에서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하고 21세기 한·중 교류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이강렬 국민일보 대기자를 비롯해 12명이, 중국측에서는 16명의 고위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양국 주요 언론사 고위 언론인이 대거 참여하는 포럼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양국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교차로 양국에서 고위 언론인 포럼을 갖기로 했다.

왕천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언론은 상호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양국 문화를 제대로 소개하고 국민 간 이해를 촉진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면서 “국무원 신문판공실도 양국 언론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양국의 문화지체 해소 및 우호증진을 위해 비경제분야와 언론교류가 확대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는 물론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언론의 의견과 건의사항, 언론을 통한 양국 국민간 이해와 우호증진, 양국 언론교류와 협력의 채널확대에 대한 대책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이강렬 국민일보 대기자는 “양국은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유익한 진정한 이웃이 돼야하는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기자는 특히 “혐한 감정이나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은 양국 국민들 간 서로 믿음과 신뢰가 부족한 탓”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소통에 양국의 책임있는 언론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창근 한국경제 논설실장은 금융위기와 관련한 발제를 통해 “양국 경제의 공동번영을 위해 금융협력이 중요하고, 통화스와프가 핵심 수단”이라며 “아시아 국가간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통화스와프 협정의 규모나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추 실장은 또 아시아 경제공동체 실현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를 위해 양국 언론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강석진 서울신문 기획위원은 공동취재를 활성화하고 지방 언론인과 인터넷 매체 뉴스담당자 등까지 양국 언론간 교류협력 체널을 확대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신화통신 인민일보 CCTV 등 중국 주요 언론사 간부들도 양국 관계발전을 위한 언론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다양한 교류확대방안을 제시했다. 베이징=글·사진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뭔데 그래◀ 아시아의 월드컵 본선진출권 4.5장, 적당한가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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