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4일 일본 나고야 인근의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홈팀 일본을 68대 58로 눌렀다.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1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고, 김민수(16점·6리바운드) 오세근(13점·7리바운드) 양희종(11점·8리바운드)도 제몫을 톡톡히 했다.
예선에서 중국과 홍콩을 꺾은 뒤 준결승에서 난적 대만을 격파한 한국은 일본마저 물리치며 오는 8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허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초기부터 주전들의 부상이 겹치며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다. 하승진 김주성 김승현 등 기존 국가대표 전력이 상당수 이탈한 상태라 이번 대회 성적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엔트리 전원을 고르게 기용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이 먹혀들면서 아시아선수권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최국 중국, 기량이 급성장한 중동·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3위 안에 들어야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