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후계자로 지명된 3남 김정운(26)이 지난 10일쯤 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운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으로 회담함에 따라 자신이 후계자로 내정됐음을 중국 측에 직접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 및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운은 방중 기간에 후 주석을 비롯,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간부들과 잇따라 만났다"고 밝혔다. 또 후 주석이 정운에게 3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지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제재에 대비해 중국에 에너지와 식량 긴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김정운이 당과 군 인사권을 갖는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됐다는 사실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도 1983년 6월 중국을 방문, 당시 최고 실력자였던 덩샤오핑 및 후야오방 총서기 등과의 회담을 통해 자신이 후계자로 지명됐음을 알린 바 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도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측은 이같은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아사히신문 보도 내용을 사실상 부인했다.
김 위원장의 핵심 측근이자 국방위 부위원장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도 지난 13일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한 대북 소식통이 전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북한 거물급 인사가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귀빈실을 통해 입국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베이징에 온 인사는 김 인민무력부장"이라며 "그는 김정운 생모인 고영희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재 선임기자,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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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