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 기준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4개국의 1인당 수입식품 푸드 마일리지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프랑스의 5.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푸드 마일리지는 식품 수송량에 수송거리를 곱한 수치로 식품 수송으로 발생하는 환경 부하량을 나타낸다.
국가별 1인당 수입식품 푸드 마일리지는 일본이 5462 t·㎞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5121 t·㎞으로 2위, 영국 2584 t·㎞, 프랑스 869 t·㎞로 조사됐다. 유럽 국가들의 푸드마일리지가 더 적은 것은 농산물 소비에서 역내 농산물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푸드 마일리지는 무엇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변수가 되기 때문에 기후변화시대에는 지역 농산물로 차려진 ‘신토불이 밥상’이 온난화를 막는데 큰 힘이 된다고 국립환경과학원측은 설명했다.
한편 식량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2007년 1인당 식품 수입량은 456㎏으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수입량이 가장 적은 프랑스(385㎏)의 1.2배 수준이다. 한국의 수입식품 수송에 따른 1인당 CO2배출량(114㎏CO2)은 4개국 중 2위로, 프랑스(91㎏CO2)보다 1.3배 많고, 일본(127㎏CO2)보다는 다소 적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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