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짝퉁폰 ‘블록베리’, 광고모델로 오바마 도용

겁 없는 짝퉁폰 ‘블록베리’, 광고모델로 오바마 도용

기사승인 2009-06-21 17:51:00


[쿠키 IT] ‘미국 대통령이 중국 산자이 광고모델?’

중국의 ‘짝퉁’ 휴대전화인 산자이(山寨)의 광고모델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네티즌들로 하여금 쓴 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문제의 제품은 유명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베낀 ‘블록베리(Blockberry)’다. 현재 중국 인터넷에서 손쉽게 검색되는 이 광고 포스터에는 ‘선풍 9500’이라는 제품명, 사진 등과 함께 밤색 양복을 입은 온화한 표정의 오바마 대통령이 함께 등장한다.

중국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웹페이지들의 업로드 날짜로 미루어보아 지난달말에서 이달초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이 광고는 “오바마는 블랙베리, 나는 블록베리”라는
그럴듯한 문구까지 등장한다.

블록베리의 사양은 블랙베리와는 다소 다르다. 광고에 따르면 460MHZ 프로세서에 플랫폼은 윈도 모바일 6.1을 사용한다. 3G와 엣지 네트워크, 블루투스와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며 3.2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이다.

이 광고는 오바마 대통령이 블랙베리의 애호가라는 사실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보안 논란에도 불구하고 블랙베리 사용을 고집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사실은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국내외 언론보도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블랙베리는 일명 ‘오바마폰’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이에 힘입어 블랙베리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1위 자리(시장조사기관 NPD 그룹 조사결과)에 오르기도 했다.

이 광고를 본 한 국내 네티즌은 “(중국에는) 별의 별 짝퉁이 다 나오니 블랙베리의 짝퉁은 놀랍지도 않다”며 “하지만 아무리 표절을 잘 하는 나라라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가져다 쓰다니…”라며 어이없어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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