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가 도덕성과 청렴성이 국세청 개혁의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내정자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세행정 과정은 공평하고 투명해야 하고 개인의 재산이나 소득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만큼 도덕성이나 청렴성이 기본이 돼야 징세 저항이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가진 공정위원장 퇴임식에서도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 연말에 공정위가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와는 다른 결과를 받는 것이었다”고 언급, 도덕성과 청렴성이 조직 운영의 최우선 원칙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공정위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정부 부처 중에 최하위를 기록함에 따라 백 내정자는 직원윤리강령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이같은 청렴성에 대한 그의 의지는 향후 추진할 국세청 개혁에도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백 내정자는 “신문에서 국세청을 포함해 4개 권력기관 표를 만들어 놓았던데 국세청이 권력기관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권력기관이 아니라 행정기관으로 거듭 나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국세청이든 공정위든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하는데 기관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백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측근을 사정기관의 수장에 앉혔다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소신과 원칙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현수 대구지방국세청장과 김 광 광주지방국세청장, 김창섭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본청 국장급 간부 3명과 세무서장급 15명 등 간부 18명이 이달 말로 예정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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