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마잉주 대만 총통의 첫 미국 공개활동을 놓고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그동안 밀월을 유지하던 양안관계에 긴장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쩡허우런 대만 외교부 북미국장은 23일 “오는 29일 중남미를 방문하는 마 총통이 귀국길에 미국 하와이에서 하와이 주지사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 총통은 전통적 우방인 파나마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신임 대통령 취임식(7월1일)에 참석하고 니카라과, 온두라스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다음달 5일 하와이에 도착해 하루정도 머물 예정이다. 마 총통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특별한 공식일정이 없지만 하와이에서는 린다 링글 주지사를 면담하고 쑨원기념관을 참배하는 등 공개활동을 할 계획이다.
마 총통이 지난해 5월 총통 취임 이후 미국에서 공식활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 총통은 이달 초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중남미 방문길에 미국에 잠시 기착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여러차례 미국을 방문했으나 중국을 의식해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했다.
이에 대해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외국의 어떠한 관리도 대만과 공식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취임 이후 줄곧 친중노선을 견지해왔던 마 총통이 중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번에 미국에서 공개활동에 나설 경우 양안 밀월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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