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프로선수 세금은 얼마 낼까

‘억대 연봉’ 프로선수 세금은 얼마 낼까

기사승인 2009-07-01 0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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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억대 연봉이 속출하는 프로 선수들은 세금을 얼마나 어떻게 낼까.

프로 선수들은 국세청 업종 분류상 ‘직업 운동가’로 구분되는 자영업자이다. 급여의 3.3%(소득세 3%, 주민세 0.3%)를 원천 징수 형태로 내고, 매년 5월 종합소득신고를 통해 납부하는 세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누진세율을 적용받는다.

별다른 증빙 서류 없이도 수입의 39.6%를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준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직장인(근로 소득자)과는 다르다.

39.6% 한도를 넘어서는 비용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비로 인정된다. 운동 장비, 보약 등에 지출되는 비용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인센티브, 승리수당 등을 합산한 총 보수액에서 경비와 소득공제 항목을 제외한 금액이 과세 대상이다.

국제대회에서 받은 포상금 등 계약 이외의 수입이 발생하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22%를 세금으로 뗀다. 프로야구, 프로농구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연봉이 상세하게 알려져 ‘유리알 지갑’과 비슷한 처지이지만, 프로축구는 계약 내용을 알리지 않는 관행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세금의 그물을 피할 수 없다. 총 보수액의 22%를 급여에서 원천 징수한다. 하지만 1년 이상 국내에 거주할 경우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3.3%를 원천 징수한 뒤 종합소득세를 낸다.

한편 30일 마감된 프로농구 연봉 협상 결과 김주성(원주 동부)이 인센티브 포함 6억9000만원에 사인해 5년 연속 ‘연봉왕’에 올랐다. 최고 연봉은 ‘세금 킹’을 의미하기도 한다. 전주 KCC의 혼혈 선수 토니 애킨스(29·한국명 전태풍)은 연봉 1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애킨스는 귀화를 전제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귀화 시험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 선수와 같은 방법으로 세금을 내야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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