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추모 열기는 여전히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각종 사이트에는 그가 생전 보여줬던 환상적인 춤을 보여주는 추모 동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심지어‘강아지’마저 마이클 잭슨에게 ‘헌정 동영상’을 남겼을 정도.
최근 유튜브 사이트에서 ‘문워킹 독(moonwalking dog)’이라는 동영상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마이클 잭슨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문워킹’ 댄스의 동영상이며, 그 댄스의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놀랍게도 애완견이다.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시츄 강아지의 이름은 ‘애니(Annie)’로 강아지의 주인이 촬영한 것이다. 애니는 발을 바닥에서 떼지 않고 미끄러지듯 뒤로 이동하는, 1980년대 초반 전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던
마이클 잭슨의 문워킹 댄스와 흡사하다.
물론 애니의 입장에서는 춤을 추는 것이 아니다. 그저 뭔가 답답해서 아둥바둥거리는 와중에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문워킹 댄스와 흡사해 보였을뿐이다. 여기서 애니는 차 안에 주인이 보이긴 하는데 품으로 가지 못해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주인은 애니의 이 모습을 영상으로 꼭 담고 싶었는지 일부러 차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주인은 동영상 설명을 통해 “애니는 이전에도 이런 식으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언제 할지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촬영해 놓을 수가 없었다”며 이 귀여운 모습을 영상으로 담는 것이 그의 ‘숙원’이었음을 밝혔다.
한 네티즌은 이 동영상을 “마이클 잭슨에 대한 마지막 헌정 동영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비록 애니는 화가 나서 한 행동이지만, 전세계 젊은이들을 시선을 사로잡았던 생전 잭슨의 삶을 기리자는 분위기와 맞물려 애니의 댄스는 잔잔한 미소를 짓도록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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