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아프간서 탈레반 대대적 공세

미군,아프간서 탈레반 대대적 공세

기사승인 2009-07-02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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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 발표 이후 처음으로 탈레반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최근 아프간에 파병된 미 해병대는 2일 새벽 1시(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州)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개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검의 공격(Strike of the Sword)’ 또는 ‘칸자르(Khanjar)’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연합군의 대규모 공세다. 미 해병대 해외 작전 규모로는 베트남전 이후 최대인 병력 4000여명이 참여했다. 아프간 병력 650명이 동참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은 헬리콥터와 전투기 등으로 공중 화력지원에 나섰다.

작전이 개시된 헬만드주 리버 밸리는 국지전이 끊이지 않는 탈레반 거점으로 올 들어 이곳에서 최소 25명의 미군과 영국군이 사망했다. 지난 5월 오바마의 신임을 받아 부임한 스탠리 맥 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전의 성공여부는 적군 사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프간 주민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작전 개시 후 아직 미 해병대와 탈레반 간 교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폭발물이 잘못 터지는 바람에 미 해병대원 1명이 다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기승을 부리는 알 카에다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군사작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두 달 간 헬만드주에 해병대 8500명을 파병했고 오는 8월20일로 예정된 아프간 대선 때까지 2만1000명을 추가 파병할 계획이다.

텔레반은 1994년 결성된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로 2001년 9·11테러 배후로 지목된 후 미·영국군의 공격으로 무너졌다. 이후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으로 숨어 들어 세력을 키우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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