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종경제자유구역 내에 자율형사립고교를 추진하기 위해 부지 확보에 나섰으나 땅값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인천 영종·용유 학부모연합회 등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인천과학고 인근 단독택지 부지(3만3058㎡)를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조성원가의 15%에 인수받아 2011년 3월 개교 목표로 자율형사립고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1학년 모집 정원을 당초 450명에서 600명으로 크게 늘렸다.
그러나 토지공사측이 행복도시와의 형평성을 내세워 조성원가의 30%에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토지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공항공사측은 조성원가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로 인한 실제비용이 110억원에 해당하는 만큼 토공측에 토지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어려울 경우 기숙사동 및 교사동 중 한 곳을 지어 기부채납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마저도 토공측이 답변을 미루고 있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영종·용유 학부모연합회 김태기 총무는 “공항공사가 수백억원을 투입해 자율형사립고를 건립한 뒤 이를 법인화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기 때문에 사학세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관련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서울지역의 자립형사립고의 1인당 연간 수업료가 700만원에 이르고, 송도국제학교의 수업료가 연 2200만∼24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연간 총수업비 70억∼80억원 중 매년 40억원 가량을 기부금으로 지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따라 영종 자율형사립고는 일반고교 수준의 수업료만으로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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