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느냐 해고되느냐…공공기관 비정규직 희비 엇갈려

남느냐 해고되느냐…공공기관 비정규직 희비 엇갈려

기사승인 2009-07-05 17: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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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공공기관 비정규직 직원들이 기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공기관은 계약 기간이 끝난 비정규직 전원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나 정규직으로 전환해 재계약한 곳도 상당수였다.

한국노총은 최근 공공기관 노조 73곳에게 비정규직 계약 현황을 물어본 결과, 6월 말 계약기간이 끝난 비정규직 379명 가운데 217명(57.3%)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는 지난달 30일로 2년 계약기간을 채운 비정규직 145명에게 더 이상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각각 비정규직 31명과 22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한국폴리텍도 19명에게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인천항만공사는 계약이 끝난 비정규직 18명 가운데 1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도 1명을 정규직으로 신분을 바꿔 같이 일하기로 했다. 수원시시설공단은 비정규직 3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수자원기술주식회사는 계약이 끝난 비정규직 10명을 무기 계약직으로 재계약한다.

한국노총 강충호 대변인은 “비정규직의 계속 근무가 필요한 곳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공공기관 73곳의 전체 비정규직은 모두 6945명이다.

한국노총은 공공부문이 정부 주장에 발맞추려고 일부러 비정규직을 더 해고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그동안 주장하던 ‘100만명 해고설’을 뒷받침하려고 각 공공기관이 비정규직 해고에 더 열을 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이번 달 이후 비정규직 1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한국노총은 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해고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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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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