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우려’ 제2금융권 주택대출도 규제 강화 검토

‘풍선효과 우려’ 제2금융권 주택대출도 규제 강화 검토

기사승인 2009-07-07 17:38:01


[쿠키 경제] 금융당국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제2금융권의 대출규제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대출 수요를 옥죔에 따라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집중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7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보험사와 상호금융회사의 대출 추이를 매일 점검하면서 고객 문의 현황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등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점검주기를 현재 월 단위에서 일 단위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모니터링을 통해 풍선효과가 감지되면 은행처럼 단계적으로 대출 규제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보험사는 투기지역인 강남 3구를 제외한 수도권에서 담보인정비율(LTV) 60%를 적용하고 있다. 농협 단위조합은 65∼70%, 저축은행·신협·수협·새마을금고는 70%다. 금감원은 은행에 대해 수도권 지역의 LTV를 이날부터 50%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대출 수요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제2금융권으로 옮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은행보다 적게는 1∼2%에서부터 많게는 6∼7%까지 더 높지만 투기세력의 경우엔 시세 차익을 노리고 높은 이자율을 감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말 현재 78조4000억원으로 올해 2월엔 2000억원 감소했다가 3·4월엔 각각 1000억원씩 다시 늘어났다. 5월에는 6000억원, 6월에는 7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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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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