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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한국과 미국 주요 사이트를 대상으로 대규모의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8일 저녁부터 타깃을 바꾼 ‘2차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만 한 것은 새로운 공격대상이 안철수연구소, 이스트소프트, 국가정보원 등이라는 점. 청와대, 한나라당, 네이버, 옥션 등 주요 정부기관과 인터넷 기업을 공격한 후 전용 백신을 배포한 보안 관련 기업과 기관으로 타깃을 바꾼 ‘정면 대결’을 벌이는 셈이다. 이스트소프트는 무료 백신 ‘알약’을 제작한 기업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8일 저녁부터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한 보안업체 1곳 그리고 은행권 2곳에 대해 DDoS 공격이 감지되고 있어 대응 중”이라며 “현재 추가적 피해 사이트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석 결과 청와대, 한나라당, 네이버 등에 가해졌던 공격과 출처가 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도 “8일 저녁 6시쯤부터 공격이 들어와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포털사이트 다음, 파란, 국민은행, 방송통신위원회 등도 새로운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업체 대응팀 관계자는 “현재 국내 한 유명 통신기업의 PC들이 심각하게 ‘봇(Bot)’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봇에 감염됐다는 것은 해커에 의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PC가 DDoS 공격을 하는데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국가정보원은 8일 이번 대규모 DDoS 공격의 배후에 북한이나 북한 추종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국회 정보위 의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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