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협박에 시달리는 교수와 공무원들

전화협박에 시달리는 교수와 공무원들

기사승인 2009-07-13 1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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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전문가로 참여했던 교수와 공무원들이 주민들의 협박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전문가위원회에 위원으로 참가한 A교수는 전문가위원들이 수차례 현장조사와 회의를 거쳐 지난 1일 검토 의견을 발표한 직후 상당수 위원들이 주민들의 전화협박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쳤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시 관련 공무원들도 해당지역 주민들로부터 전화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전문가위원들은 서울 대구 등 전국 각 대학 및 토목학회 등에 소속된 교수들로 교통·환경·도로·건축·토목분야 전문가들이다. 전문가위는 송도∼영도를 잇는 남항대교와 영도∼감만부두를 잇는 북항대교간 연결도로 건설을 놓고 영도구 주민들이 고가도로 건설 반대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와 대책위가 문제해결을 위해 한시적으로 구성한 기구였다. 무엇보다 해당지역 출신의 현직 국회의장이 민원의 중심에 있어 제3자의 판단이 절실했기 때문에 구성됐다.

당초 시는 안전도 등을 고려해 영도구를 통과하는 총연장 2.44㎞, 왕복 4차로의 남·북항대교 연결도로를 올 연말 착공, 2013년 완공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가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영도구 주민들은 고가차도 반대대책위를 결성하고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고가로 건설할 경우 소음·진동 등 생활환경의 악화와 고가도로 하부의 슬럼화, 상권·재산권 침해 등을 내세우며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고가도로안을 철회하고 지하화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남·북항대교 연결도로는 경부고속도로∼광안대로∼남·북항대교∼명지대교∼가덕대교∼거가대교를 잇는 우리나라 남해안 교통·관광벨트의 핵심이며 국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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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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