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간판 박찬호-이승엽 엇갈린 행보

한국야구 간판 박찬호-이승엽 엇갈린 행보

기사승인 2009-07-14 16: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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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엇갈린 행보가 야구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반면 일본 프로야구의 이승엽은 들쭉날쭉한 성적으로 2군에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긴 박찬호는 13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전반기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서 좋은 경험을 하며 보냈다”며 “최근에는 구위도 좋아져 등판할 때마다 자신감과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어 “선발로 계속 뛸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구원으로라도 자리를 찾고 전반기에 팀이 선두를 유지하는데 나름대로 역할을 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LA다저스에서 뛴 박찬호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로 옮겨 5선발로 출발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선발 7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7.29에 머물렀지만 구원 투수로 돌아선 뒤에는 2승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고 있다.

이에 비해 이승엽은 13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문제는 쉽게 1군에 올라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신문 ‘스포츠호치’는 14일 ‘이승엽, 무기한 2군’이라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승엽이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2군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하라 감독은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이 끝난 뒤 이승엽이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그러나 결과물이 없으면 안 된다”면서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당초 후반기가 재개되는 28일쯤 1군 복귀가 예상됐다. 하지만 하라 감독의 언급은 타격 감각을 찾지 못하면 1군으로 올리지 않겠다는 뜻이어서 100여일 이상 2군에 머물렀던 지난해처럼 오랫동안 1군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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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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