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1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뉴 부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80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8회초 애덤 존스(볼티모어)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내셔널리그를 4대 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는 1997년부터 13년 연속 올스타전 무패행진(2002년 무승부)을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내셔널리그가 40승38패2무로 아직 우세하다. 아메리칸리그는 이날 승리로 올해도 월드시리즈 7경기 중 1, 2, 6, 7차전 네 경기를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어드밴티지를 챙겼다.
3-3으로 맞선 7회말 펜스를 타고 올라 홈런 타구를 잡아낸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칼 크로퍼드(템파베이)가 올스타전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크로퍼드는 “내 생애 가장 뛰어난 포구였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답지 않은 숨막히는 투수전이었다. 1999년 이후 처음 홈런이 터지지 않은 올스타전으로 기록됐고 경기 시간도 2시간31분만 소요돼 1968년 이후 최단시간 올스타전으로 기록됐다.
이날 올스타전에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선 존 F.케네디,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로 시구자로 나섰다. 청바지와 운동화에 시카고 화이트삭스 점퍼를 입은 오바마 대통령은 제대로 투구폼을 잡은 뒤 왼팔로 공을 뿌렸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투구 연습을 했다는 오바마는 “누구든지 좌완 투수가 필요하다면…”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