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구단 안팎으로부터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클리블랜드 공식 홈페이지는 16일 전반기를 정리하며 ‘팀 내 최우수선수(Club MVP)’에 빅터 마르티네스와 함께 추신수를 선정했다. 최희섭(KIA)이 갖고 있는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15개를 깨뜨리는 것은 물론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66타점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다.
◇기대되는 추신수의 후반기=추신수의 지난 시즌 후반기 활약은 환상적이었다. 지난해 추신수는 올스타전 이전에는 타율 0.243, 홈런 3개, 18타점에 불과했으나 올스타전 이후 타율 0.343, 홈런 11개, 48타점 기록하는 등 후반기에 대활약을 펼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9월에는 타율 0.400, 홈런 5개, 24타점을 올리며 한국인 타자 최초로 아메리칸리그 ‘9월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그 결과 추신수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주전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전반기를 보냈다. 전반기 89경기 중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315타수 92안타)에 홈런 13개, 54타점, 5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 내 홈런·타점·득점은 각각 2위, 타율은 4위다. 도루는 13개로 가장 많았다. 후반기에 더 좋았던 지난해와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추신수의 스타 등극은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4타수 1안타로 후반기 출발=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개럿 올슨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3-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다음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아웃됐다.
5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는 1루수 땅볼을 쳤다.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추신수는 1루에서 살았고 이후 투수 폭투와 자니 페랄타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는데 성공했다. 6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92를 그대로 유지했다. 클리블랜드는 시애틀에 4대 1로 승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