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호흡기 제거 뒤 “감사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호흡기 제거 뒤 “감사합니다”

기사승인 2009-07-19 17:26:00
[쿠키 사회] 폐렴으로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건강 상태가 호전돼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지 4일 만인 19일 호흡기를 제거했다.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장준 교수는 “스스로 호흡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후 2시30분쯤 기도에 삽입된 튜브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며 “혈압 맥박 등 건강 수치가 모두 안정적이며 앉아서 휴식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폐렴 증세가 더욱 호전되고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1주일 내에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며 “영양 공급은 여전히 코로 연결된 튜브를 통해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호흡기를 제거한 뒤 의료진에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고 오후 3시쯤에는 이희호 여사를 만나 ‘이번에 병원에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말씀을 했다”며 “의식이 또렷해지면서 호흡기를 부착한 데 대해 답답해 하셨다”고 전했다. 최 비서관은 “18일에는 안경을 갖다 달라고 지시하셨고 간호사들에게 ‘비서실 직원들을 불러달라’고 글을 쓸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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