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에 남는 ‘SUN’…계약만료 감독 이동설 가라앉나

[프로야구] 삼성에 남는 ‘SUN’…계약만료 감독 이동설 가라앉나

기사승인 2009-07-21 22:08:01
[쿠키 스포츠] 야구계 안팎에서 한동안 올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프로야구 5개 구단의 감독들 중 상당수가 연쇄 이동할 것이라는 설(說)이 돌았다.

일부 구단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고 이후에도 꾸준히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면서 능력을 입증한 선동열 삼성 감독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선 감독이 자리를 옮기면 삼성 역시 새 감독이 필요하게 된다는 게 소문의 주요 요지였다.


하지만 소문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20일 선 감독과의 재계약을 전격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후 구단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감독은 선 감독 외에 KIA의 조범현 감독, 롯데 로이스터 감독, LG 김재박 감독, 한화 김인식 감독 등이다. 가장 시선이 쏠리는 구단은 LG다. LG는 지난 2002년 2위를 한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재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도 2007년 5위, 2008년 8위였다.

LG는 올해도 5월 초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이후 힘이 떨어지면서 지난 주말까지 성적은 승률 0.437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만약 올해도 4위권 진입에 실패한다면 김재박 감독의 재계약은 불투명해질 수 밖에 없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구단은 물론 그룹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한화 김인식 감독도 난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데다 올해 성적은 최하위로까지 처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단순히 꼴찌라는 성적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게 구단 안팎의 분석이다. WBC에서 국민감독이란 칭호를 받으며 한화의 구단 이미지를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룹 고위층의 신뢰도 여전해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 김응용 사장처럼 구단 일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KIA 조범현 감독과 롯데 로이스터 감독 역시 올 시즌으로 계약이 끝나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그동안 부진했던 KIA를 올 시즌에 3위로 올려놓으며 투타 모두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로이스터 감독 역시 초반 부진을 떨치고 팀을 4위로 올려놓으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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