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위팀은 나란히 패했고 상승세의 4·5위팀은 승리를 거뒀다. 1위와 5위팀간의 실질 승차(무승부=패)는 2.5게임차로 줄어들며 상위권 순위싸움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4위팀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위팀 두산과의 경기에서 가르시아의 만루포 등 홈런 3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두산을 14대 2로 대파했다. 7월10일 히어로즈전 이후 8연승.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1회 선두타자 고영민이 롯데 선발 손민한의 슬로커브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롯데는 3회 1사 2,3루의 찬스에서 유격수의 야수선택으로 동점을 만들고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전세를 역전했다.
4회 김민성의 솔로홈런으로 3-1로 점수차를 벌린 롯데는 두산이 고영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오자 6회 이대호가 좌중간으로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4-2로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7회 가르시아의 만루홈런 등으로 5점, 8회에도 조성환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꼴찌 한화는 이범호와 연경흠 이영우의 홈런 등 13안타를 작렬시키며 SK를 11대 1로 대파했다. 한화는 5연패에서 탈출했으나 SK는 3연패하며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투수전 끝에 2대1로 역전승했다. KIA가 4회에 최희섭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하자 LG는 7회초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박용택의 1점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과 히어로즈는 8회까지 6-6으로 치열하게 맞섰으나 9회초 삼성이 이영욱의 적시타와 조동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8대 6으로 승리했다.
한편 프로야구 각 팀 주전 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목동 경기에서도 히어로즈 포수 허준이 삼성의 강봉규와 부딪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허준은 X레이 검사를 받은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왼무릎 안쪽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의심돼 22일 MRI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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