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계절학기’ 지고 ‘국제하계대학’ 뜬다

대학가 ‘계절학기’ 지고 ‘국제하계대학’ 뜬다

기사승인 2009-07-23 18:05:01
[쿠키 사회] 대학의 방학기간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계절학기 수강’ 대신 ‘국제하계대학’이 뜨고 있다. 최근 대학마다 앞다퉈 신설하고 있는 국제하계대학은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학생과 국내 학생이 함께 공부하고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국내 학생들은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동시에 학점 인정도 받아 계절학기 대신 국제하계대학으로 몰리고 있다.

연세대 국제하계대학에는 외국인 1160여명을 포함해 1400여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이화여대는 국제하계대학 안에 하버드대와 연계한 ‘이화·하버드 써머스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강대는 국제하계대학 특강을 위해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영화 ‘안개’의 김수용 감독 등을 초빙했다.

외국인 학생들의 호응은 높은 편이다. 낯선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때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중앙대 국제여름학교를 다닌 에스토니아 출신 안나(20)씨는 “도우미로 수업에 참석한 한국 학생들과도 친해졌고 문화 체험 기회가 많아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라며 “종강식 때 외국인 학생 전원이 모여 그동안 배운 한국 사회와 대학 문화에 대해 토론한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외국인 교환학생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쳐주고, 적응을 돕는다는 목적 외에 국내 학생에게 어학실력 보충 기회를 주는 부수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국제하계대학을 수강한 연세대 경영학과 이모(26)씨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대다수가 외국인 학생인 까닭에 어학연수를 갔다온 것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양진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