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상위권 싸움이 치열하지만 8월 한달이 지나면 윤곽이 나올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은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히어로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연습하고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다 8월이 올 시즌 성패를 가늠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사실 5·6월 하락세가 이어질 때는 올해 4강 진입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며 “5할 승률에 -11까지 갔다가 +2가 됐으니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10을 넘어섰을 때는 올스타전 전까지 -5 정도만이라도 올라간다면 후반기에 승부를 내겠다고 생각했는데 5할 승률을 넘은 상태에서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돼서 다행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전략과 관련해 선 감독은 “우리 팀의 키포인트는 현재 오승환이 빠진 상태에서 불펜의 문제가 가장 크다”며 “권혁 정현욱을 빼고 해도 이길 경기를 이겨줘야 하는데 이 둘을 빼면 이기지를 못하니 그게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권혁 정현욱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새로운 용병이 오고 안지만이 2군서 합류하면 현재 선발 중 하나를 중간으로 내려야되지 않을까 생각중”이라며 복안을 설명했다.
선 감독은 연승과 관련, “연승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승리를 하려면 현재 팀 불펜 사정을 볼 때 승리조인 권혁과 정현욱에게 부담이 가고 계속 등판이 이어지면 구위가 결국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권혁, 정현욱이 등판하지 않고 지는 건 상관없지만 이 두 선수가 등판했는데도 지면 꼭 2패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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