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훼리㈜는 28일 속초항에서 1만6485t급 여객선 퀸 칭다오호는 취항식을 마치고 오후 3시 니가타를 향해 출발했다. 이로써 동해를 도는 신항로가 3개로 늘어나 동해안이 동북아 관광·물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개설된 신항로는 중국 동북 3성 및 백두산, 두만강 유역과의 중심 물류망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은 니가타에서 부산항을 경유, 서해 루트를 이용해 백두산 관광을 할 경우 14일 정도 소요됐으나, 이번 항로를 이용할 경우 3일이면 가능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파나마 선적으로 동북아훼리에 용선된 퀸 칭다오호의 운항시간은 속초∼니가타 간(829㎞), 니가타∼자루비노 간(820㎞) 각각 24시간이다. 선박 운항이 불가능한 자루비노∼중국 훈춘 구간은 차량으로 화물과 여객을 수송한다.
8월3일부터 매주 월요일 정기 운항하게 되는 퀸 칭다오호는 속초항에서는 승객과 함께 도내 농산물 및 화훼류를 싣고, 일본 니가타에서는 기계 및 전기제품, 수산물을 들여오게 된다. 퀸 칭다오호는 750명의 승객과 컨테이너 182개를 실을 수 있으며 식당 사우나 면세점 노래방 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신규 항로가 열리면서 속초항은 기존의 속초∼자루비노·백두산 북방항로까지 합쳐 모두 2개의 국제노선이 취항하는 국제 해운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 지난달 말 개설돼 동해시∼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DBS크루즈의 경우 한달여만에 모객인원이 2500명을 넘어서는 등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2000년 개설된 속초∼자루비노·백두산 항로도 연평균 5만명이 탑승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속초= 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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