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회초 김재현의 2루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히어로즈는 1회말 클락, 4회말 이택근의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클락과 이택근은 7회말에도 나란히 1점 홈런 한 방씩을 터뜨렸고, 히어로즈는 2-4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SK는 8회초에 선두타자 이호준의 1점 홈런과 2사 2루에서 터진 정상호의 2점 홈런으로 5-4로 앞서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좌전안타를 치고 도루로 2루까지 간 정근우를 이호준이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LG는 삼성과의 서울 잠실경기에서 6대 5로 이기며 전날에 이어 한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1회초 삼성에 2점을 먼저 내줬으나 1회말 페타지니의 3점 홈런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삼성은 2회초 채태인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3회초 양준혁의 적시타로 4-3으로 재역전했다.
LG는 3회 조인성이 밀어내기로 4-4 동점을 만든 뒤 4회엔 페타지니의 내야땅볼로 다시 역전시켰다. 삼성의 추격도 끈질겼다. 삼성은 5회초 1사 3루의 기회에서 양준혁의 내야땅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하던 승부는 6회말 갈렸다. LG는 볼넷과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가 이대형의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기회가 날아가는 듯 했으나 정성훈의 번트 시도가 상대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부산 사직경기에서 KIA를 14대 3으로 크게 누르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2회 이대호의 펜스직격 2루타와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4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정보명의 3타점 2루타로 4-0으로 앞서나갔다.
5회에도 롯데는 정보명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승화의 3타점 2루타로 8-0으로 앞서나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6회에도 6점을 추가했고 KIA는 8회초 3점을 만회하며 영패를 모면했다.
대전경기에선 한화가 2-3으로 뒤지던 6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두산에 7대 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6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상대 투수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범호의 2루타로 4-3으로 역전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영우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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