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닝 테이텀 “내 매니저는 한국인…‘달콤한 인생’ 봤다”

채닝 테이텀 “내 매니저는 한국인…‘달콤한 인생’ 봤다”

기사승인 2009-07-29 12:54:01

[쿠키 연예]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의 주인공들이 한국을 찾았다. <매트릭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트랜스포머> 1,2편을 제작한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미이라> 1,2편을 연출한 스티븐 소머즈 감독, 파워풀한 댄스로 강한 인상을 남긴 <스텝 업>으로 전세계 여심을 울린 채닝 테이텀, <팩토리 걸>에서 앤디 워홀의 뮤즈로 분해 여배우의 치명적 아름다움을 보여줬던 시에나 밀러가 함께 왔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무대를 넓힌 이병헌이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화 <지.아이.조>는 패배를 모르는 테러리스트 군단 ‘코브라’, 역시 패배를 모르는 국제연합특수군단 ‘지.아이.조’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불패 대 불패의 사투가 대량 물량 공세 속에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테이텀은 ‘지.아이.조’의 리더 듀크, 이병헌은 ‘코브라’의 비밀병기 스톰 쉐도우, 시에나 밀러는 듀크의 옛 연인이자 ‘코브라’의 여전사 베로니스를 연기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보나벤추라 제작자, 소머즈 감독, 그리고 세 명의 주연배우가 자리를 함께 했다.

네 명의 ‘손님’은 이병헌이 이번 방문과 파티를 주관하는 ‘주인’인 양 존경의 뜻을 담은 대우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머즈 감독은 일본에서의 프리미어 행사에 이어 방한 일정 내내 이병헌의 팬 파워를 절감한 듯 “공항에서 환대를 받았다. 엘비스(이병헌)와 아시아를 여행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여주인공 밀러도 “너무나 환대해주어 대단히 기뻤다. 이병헌 씨와 함께 일해서 영광이었고, 대단한 배우와 연기하게 돼 기쁘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테이텀도 마찬가지였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병헌 씨가 대단한 호스트 역할을 해줘 편안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경력이 길지 않아 공항에 이렇게 많은 사람 나와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 “제가 잘 몰라 촬영 내내 ‘병’이라고 불렀는데 이병헌 씨가 워낙 좋은 사람이다 보니 고쳐주지 않았다”면서 “유명세를 우아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병헌 씨의 고국에 오게 돼 영광”이라고 자신을 한껏 낮춰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제작자 보나벤츄라도 “훌륭한 한국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 그가 미국 제작 시스템에 적응해 가는 것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고 이병헌을 칭찬했다.

이에 이병헌은 빠른 미국 적응과 자신에 대한 호평이 제작자와 감독, 배우들의 헐리웃 거물답지 않은 ‘소박함’에서 기인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익숙지 않은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느라 낯설고 힘든 시간 없지 않았는데, 이분들이 금방 가까워질 수 있는, 소박한 사람들이라 금방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병헌은 함께 연기한 테이텀과 밀러에 대해 특히 “헐리웃 스타라고 해서 건방지거나 잘난 척 하는 게 전혀 안 느껴지는 소박한 친구들”이라면서 “어떤 면에선 일반인보다 더욱 소박하고 친절하고 상냥했다. 친해지는데 어렵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하며 높이 평가했다.

네 명의 손님들은 이병헌에 대한 ‘사전 관심과 정보’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소머즈 감독은 “준비기간이 짧은 영화라 오디션 없이 개인적으로 아는 배우들을 총 열거해서 선정했다. 스톰 쉐도우는 아시아 사람이어야 했는데, 아시아에는 훌륭한 배우 많다”고 운을 뗐다. “이병헌 씨의 영화를 본 스태프가 추천했는데 마침 나도 두 작품을 본 터였다. 매력적 배우이고 잘 생겼지만 무엇보다 매료되기 쉬운 눈빛이 최고였다. 몸매도 좋은데 영화 내에 자랑할 기회 있으니 봐주시기 바란다(웃음)”고 캐스팅 과정과 함께 영화를 찍은 인상을 설명했다.

밀러의 호평도 대단했다. “영화 전에 이병헌 씨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달콤한 인생>을 봤는데 훌륭한 연기력을 갖추고 있더라고요. 많은 장면을 함께 촬영할 기회가 주었졌는데, 매우 잘 생기고, 또 모르실지 모르겠는데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에요. 매우 자상해서 함께 일하는 게 즐거웠고, 프로페셔널 정신이 높아 도전적 환경 속에서도 표내지 않고 즐겁게 촬영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매니저가 한국사람이라 이미 수년 전에 <달콤한 인생>을 봤다”는 테이텀은 “스톰 쉐도우는 스테이크 아이즈와 함께 좋아하는 캐릭터인테, 좋은 배우인 이병헌 씨가 맡아 잘 표현해 주었다”고 칭찬했다.

계속되는 극찬에 이병헌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우리의 머리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액션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를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제가 나온다는 것은 신경 쓰지 말고 영화를 봐 달라, 충분히 즐길 만하다”는 부탁의 말을 남겼다.

인간의 전투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파워 수트 등 다양한 신무기와 화려한 육탄 액션, 168개국 로케이션을 통해 건져낸 체코 프라하, 프랑스 파리 등의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한 추격전 등 관객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블록버스터 액션, 그 자체’ <지.아이.조>는 8월6일 한국 관객을 만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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