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공장은 원가절감과 함께 위기의식 공유 차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근무복 반납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근무복 반납운동은 회사에서 2년마다 지급하는 동복과 해마다 주는 하복을 직원 개인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받지 않는 것.
직원들이 규정된 지급기한 이상으로 근무복을 더 사용하면 그만큼 회사가 매년 책정하는 피복비가 줄어들어 원가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울산공장은 이 제도 도입 후 모두 10억원 넘게 원가를 절감했다.또
지난 4년 동안 울산공장 전체 근무복 소요비용 가운데 17% 가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동참해 절감금액만도 4억여원이나 된다.
참여인원도 올해는 전체 근무복 지급대상자 5만4000명(동·하복 각 2만7000명)의 55%인 2만9000명이 근무복을 자진 반납해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반납운동에 참여했다. 2006년 16%, 2007년 38%, 2008년 31%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많은 직원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하면서 반납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데다 근무복을 반납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사은품제도를 개선, 직원들의 자발적인 반납을 유도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것이 회사측의 분석이다.
울산공장 복지후생팀 김창환 부장은 “근무복 여력이 있는 직원 입장에서는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근무복을 의례적으로 지급받는 대신 반납해서 사은품을 받으니까 좋고, 회사는 불필요한 근무복 지급비용을 줄이는 윈윈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들의 이같은 자발적인 근무복 반납운동은 전주, 아산, 남양 등 현대차 다른 지역공장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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