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지하철이나 역사 안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345명을 붙잡아 9명을 구속하고 3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붙잡힌 지하철 성추행범은 273명이었다.
출·퇴근 시간 북적거리는 틈을 타 여성의 몸을 만지거나 자신의 몸을 갖다대는 추행이 280건으로 81.2%를 차지했다. 나머지 65건은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에 달린 카메라로 치마 속 등을 촬영한 행위이다.
이들은 대부분 승강장에서 대상을 물색한 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몰카’(몰래 카메라)를 찍은 성추행범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를 숨긴 가방을 여성의 치마 밑으로 밀어 넣어 속옷을 찍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여성을 뒤따라가며 치마 속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었다.
피의자는 연령별로 30대가 4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26.4%), 40대(20.9%) 등이었다. 호선별로는 2호선이 61.7%, 4호선이 15.1%로 두개 노선이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출근시간대가 64.1%, 퇴근시간대가 25.2%를 차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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