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해체 위기] 다른 소속사서 한 팀 활동?… ‘파국’ 가능성도

[동방신기 해체 위기] 다른 소속사서 한 팀 활동?… ‘파국’ 가능성도

기사승인 2009-08-03 10:38:00

[쿠키 연예] 그룹 동방신기의 해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세 멤버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룹 해체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으로 우세하다. 동방신기가 일본을 비롯,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원치 않는 해체=현재 분위기는 동방신기와 SM엔터테인먼트,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 모두 동방신기의 해체를 원치 않는 모양새다.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세 멤버는 “계약서의 불합리한 조항에 대해 전속계약 효력정지를 신청한 것”이라며 “설령 현 소속사를 떠나더라도 동방신기라는 팀은 계속해 존속되고 다섯 명이 함께 활동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도 “동방신기는 개인 혹은 일개 기업만이 아닌 국가 및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동방신기의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 또한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그러나 당분간 활동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세 멤버와 SM엔터테인먼트 간의 협상으로 쏠린다. 세 멤버는 불합리한 전속계약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는 세 멤버의 개인 사업을 언급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으로 전해진 개인 사업과 전속계약 문제가 이번 사태의 쟁점이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동방신기가 일본과 아시아 권역에서 엄청난 인지도를 누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룹 해체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막대한 상업적인 이익을 그룹과 소속사 모두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방신기와 SM엔터테인먼트 모두 이미지를 실추한 상황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동방신기가 해체하면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세 멤버와 SM엔터테인먼트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서로 양보를 한다면 그룹 해체는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 멤버와 SM엔터테인먼트가 협상에서 실패하더라도 그룹은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 멤버가 새 소속사로 옮기고, 두 멤버가 SM엔터테인먼트에 남는 기형적인 구조에서 그룹 생명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여전한 파국 가능성=하지만 동방신기 해체라는 최악의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일단 세 멤버와 SM엔터테인먼트의 신뢰는 금이 갔다. 세 멤버가 주장하고 있는 불합리한 전속계약에 대해 나머지 두 멤버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도 괴이하다. 세 멤버와 SM엔터테인먼트가 협상에 실패, 전속계약 문제와 개인 사업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지리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번 가처분 신청이 동방신기의 해체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룹 위상에 상처를 입어 장기적으로 해체 수순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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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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