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승계 기다리는 정몽준

대표직 승계 기다리는 정몽준

기사승인 2009-08-12 20:10:00


[쿠키 정치] 정몽준(MJ) 최고위원은 당 대표직 승계를 기다리고 있다. 박희태 대표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됐고,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를 의미하는 9월 조기 전당대회는 사실상 물 건너간 데 따른 것이다.

정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12일 "박 대표의 사퇴나 대표직 승계 등은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며 "다만 정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 2위 득표자로서 승계할 상황이 되면 승계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장광근 사무총장이 전날 당·청 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포스트 박희태 체제' 등 당 현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내의 큰 이의 제기가 없으면 박 대표가 사퇴할 경우 정 최고위원이 승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대표직 승계가 당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기회인 동시에 위기일 수도 있다. 리더십을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조기 전당대회 문제 등을 두고 친이와 친박 간 격렬한 당권 싸움 틈새에서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하느냐는 차기 대권 길목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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