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앤 리서치가 광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11일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부지에 포함된 별관에 대해 62.0%가 “보존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32.3%는 “철거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존 방식에 대해서는 보존에 찬성한 시민 중 66.3%가 “5·18유적지로 원형 보존해야 한다”고 답했고, 22.7%는 “별관 1,2층 일부를 뚫어 5월의 문을 설치해야 한다”, 5.0%는 “3분의 1을 존치해야 한다”고 각각 대답했다.
별관을 철거해야 한다고 응답한 시민 중 48.3%는 철거이유로 “문화전당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를 꼽았고, 32.1%는 “별관 대신 5·18 상징 조형물을 세우는 방안이 더 나아서”, 10.5%는 “보존할 가치가 적어서”라고 각각 응답했다.
광주에서는 지난해부터 옛 도청별관의 철거여부를 둘러싸고 5월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극심한 의견대립을 빚으면서 국비 7984억원을 들여 2012년 완공목표로 추진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가 1년 넘게 중단되고 있다.
철거찬반 논란의 중심에 선 옛 도청별관은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들이 지휘본부로 사용하던 곳으로 계엄군이 쏜 총탄 흔적들이 뚜렷이 남아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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