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탈북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2009∼20010년 탈북 청소년 교육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모든 탈북 학생에게 교사, 대학생, 퇴직교원 등이 참여하는 1대 1 멘토링이 실시된다. 학업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과 보충교육과 문화체험 활동 등에 대한 방과후 특별 프로그램도 개설된다.
특기·적성을 고려한 진학 및 취업연계를 위해 자율형사립고, 마이스터고, 전문계고, 기숙형공립고 등의 특례 편·입학도 지원된다. 표준 교육과정·교재도 개발해 북한 이탈주민 정착 지원소인 하나원에 제공되고, 탈북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관인 한겨레 중·고교의 학급 증설과 시설 확충도 이뤄진다.
탈북 청소년 교육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대학원 학위과정에서 관련 분야를 이수·전공하는 교사에게 내년부터 학비의 50%가 지원된다. 또 탈북 청소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탈북가정과 일반가정의 자매결연, 탈북학생·학부모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학교 밖 탈북 청소년 교육을 위해선 교사·교지를 장기임대하는 경우에도 대안학교 설립을 허용할 계획이다.
정부가 탈북 청소년 대책을 마련한 것은 그동안 탈북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당수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학교 부적응 현상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탈북 청소년의 입국 초기부터 사회 진출까지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