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춘추전국시대 되나

EPL 춘추전국시대 되나

기사승인 2009-08-14 16:46:01

[쿠키 스포츠] 축구 팬들의 여유있는 주말은 끝났다. 토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주말 밤을 꼬박 새우게 만드는 2009∼2010 프리미어리그가 15일(한국시간) 오후 8시45분 첼시와 헐시티의 경기로 막을 올리기 때문이다.

빅4 아성 무너질까

프리미어리그에선 ‘빅4’의 존재감이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 리버풀 아스널은 약간의 순위변동은 있었지만 최근 4시즌 동안 줄곧 1∼4위를 지켰다. 그러나 올 시즌은 ‘빅4’의 아성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개 팀의 전력이 현상 유지 혹은 약화된 가운데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이들을 위협할 만한 팀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4시즌 동안 46골을 터뜨렸던 아데바요르와 주전 수비수 투레가 이적한 공백이 크다. 게다가 주전급 선수들 상당수가 부상중이다.

맨유도 주포 호날두와 테베스가 이적했고 골키퍼 판데사르와 수비수 비디치 등이 부상중이어서 지난해보다 전력이 약화됐다. 반면 리버풀과 첼시는 전력 누수가 최소화됐다는 평가여서 두 팀 모두 올 시즌을 맨유를 제치고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빅4’의 아성을 깰 가장 유력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다. 아스널의 아데바요르와 투레, 테베즈와 산타 크루즈, 가레스 배리 등을 무더기로 영입했다. 첼시의 공격수 드로그바도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빅4가 아닌 빅6다”라고 주장했다. 빅4 외에 맨체스터 시티와 애스턴 빌라·토트넘이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라는 얘기다.

박지성 개막전 선발출장할까

올해로 프리미어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맞는 박지성은 2005년 맨유 입단 이후 리그 개막전에는 한 차례만 선발로 출전했다. 2005년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했었고, 2006년 개막전에는 후반 교체선수로 출장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올 시즌 박지성의 리그 개막전 선발출전 여부는 어느 해보다도 중요하다. 풀타임 주전으로 뛸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데다 재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로선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지난 10일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전년도 리그 우승팀과 FA컵 챔피언의 맞대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개막전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중요한 만큼 새로운 선수들보다는 기존의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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