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세계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쥔 호텔은 어디?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www.hotels.com)이 이색 기록을 보유한 호텔
9곳을 선정, 18일 소개했다. ‘세계 최고’ 명단에 오른 호텔들은 세계 최고(最古)의 명성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 세계에서 가장 추운 호텔,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호텔 등 다양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객실수가 가장 많은 호텔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이 위치한 곳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다. 팔라조 리조트 호텔&카지노(The Palazzo Resort Hotel & Casino)는 같은 라이선스로 운영되는 바로 옆 베네치안 호텔과 합쳐 8108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내에는 수십개의 레스토랑과 바니스 뉴욕 은화점, 명품 브랜드 매장이 자리해 있으며 1200개의 슬롯머신을 갖춘 카지노 등이 입점해 미니 도시를 방불케 한다. 또 7개 수영장과 4개 자쿠지(기포가 나오는 온탕)도 마련돼 있다.
가장 오래된 호텔
일본 고마쓰시에 위치한 호시료칸(Hoshi Ryokan)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다. 서기 718년에 개장한 이래 1300년 동안 46대째 가업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호시료칸의 객실은 모두 100개다.
투숙객은 제일 먼저 다실로 안내돼 일본 전통차로 환영을 받는다. 그 다음 500년이 넘는 나무로 꾸며진 정원을 거닐며 여유로움을 만끽하거나 호시료칸에서 제공하는 일본 전통 유카타를 입고 실내 또는 실외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비싼 호텔
그리스 아테네의 그랜드 리조트 라고니시(Royal Villa at Grand Resort Lagonissi)는 세계 최고 객실료의 호텔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이 호텔의 로열 빌라는 하룻밤 숙박료가 5만 달러(6277만원)에 달한다. 개인 집사와 개인 요리사, 개인 피아니스트가 제공되며 수분 공급 마사지기가 설치된 개인 풀장에서 아름다운 에게해를 조망할 수 있다. 객실에는 대리석 화장실과 초대형 옷방, 목조 테라스 등 각종 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텔에는 로열 빌라 외에도 중국 의학과 현대 기술을 적절히 접목한 셰노(Chenot) 마사지를 활용한 스파와 최고급 레스토랑 10개를 운영하고 있다.
건축비가 가장 많이 든 호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2005년 개장한 에미리츠 팰리스(Emirates Palace)는 건축비만 30억달러 이상이 소요된 초호화 호텔이다. 호텔과 객실은 금과 은,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고, 최고급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만들어진 1002개의 샹들리에가 장식돼 있다.
394개의 전 객실에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나뭇잎 모형이 있으며 개인 집사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70개의 축구장, 1.3km에 이르는 프라이빗 비치(private beach·호텔 등이 관리하는 사유 해변),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제공하는 마리나(요트 정박소) 등을 갖추고 있다.
객실이 가장 큰 호텔
레바논 브로우마나에 소재한 그랜드 힐 호텔&스파(Royal Suite in the Grand Hills Hotel & Spa)의 로열 스위트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객실로 유명하다. 객실 크기는 8000m² (약 2420 평) 에 이르는데 이 중 절반이 주거 공간으로 활용되고 나머지는 2개의 수영장과 개인 정원, 테라스, 3개의 별관으로 이뤄져 있다.
이 외에도 호텔에는 12개의 레스토랑과 바, 나이트클럽, 3개의 실내 수영장, 대형 자쿠지, 야외 수영장, 명품 전문매장이 즐비한 쇼핑 센터가 있다.
가장 높이 솟은 호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의 명성은 UAE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호텔이 갖고 있다. 321m 높이의 버즈 알 아랍은 해안에서 280m 떨어진 인공섬에 세워진 7성급 초호화 호텔로 최고급 롤스로이스 리무진과 퍼스널 쇼퍼 서비스가 제공된다. 호텔 건물 상부에는 헬리포트가 마련돼 있어 헬리콥터로 이동이 가능하다.
202개 전 객실은 유명 디자이너 베르사체의 침구류를 사용하며, 객실에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제품이 비치돼 있다. 개인 집사 서비스도 제공된다. 호텔 숙박료는 1박에 최고 1만5000달러(1870만원).
그러나 올해 말 두바이의 로즈 타워가 완공되면 세계 최고(最高) 타이틀은 로즈 타워로 옮겨질 예정이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
해발 고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호텔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에 위치한 호텔 에버레스트 뷰 (Hotel Everest View)다.
해발 3880m 높이에 위치한 이 호텔은 네팔의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 8848m 높이의 웅장한 에베레스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 객실이 산을 바라보도록 설계됐다.
호텔로 접근하는 유일한 이동 수단은 헬리콥터다. 헬리콥터에서 내려 호텔까지 45분 정도 등반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등산화는 필수다.
투숙객들은 8일간의 에베레스트 등정 등 호텔이 준비한 다양한 트레킹에 참가할
수 있다.
가장 추운 호텔
스웨덴 유카스야르비에 위치한 아이스호텔(Icehotel)은 얼음과 눈으로 만든 객실, 얼음 공예와 조각 장식, 영하 5∼8도로 유지되는 객실 온도 등의 시설로 4계절 내내 오싹한 겨울 경험을 제공한다.
이 호텔은 결혼과 세례 등의 행사를 위한 얼음 교회, 스웨덴 지방의 전통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2곳, 칵테일을 얼음 잔에 제공하는 앱솔루트(Absolut) 아이스바를 갖추고 있다.
스노우모빌 타기, 오로라 관광, 개·순록 썰매타기 등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친환경적인 호텔
호주 퀸즈랜드의 열대 우림에 위치한 데인트리 에코 로지 & 스파 (Daintree Eco Lodge & Spa)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자연주의 리조트이다. 오랫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데인트리 열대 우림 내에 자리한 15개의 빌라는 투숙객이 자연을 느끼는 동시에
5성급 호텔의 안락함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 호텔은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으로 유엔과 세계관광기구, 세계자연보전연맹, 국제환경여행주의협회, 세계무역기구가 제정한 지속가능한 관광 기준 준수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7년 세계 최우수 ‘에코 로지’로 선정됐다.
태양열과 저전력 전등 사용, 유기 농장 운영, 재활용 등 자연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