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중국측에 남북관계 개선 의사전달 요청

MB,중국측에 남북관계 개선 의사전달 요청

기사승인 2009-08-25 00:27:01
[쿠키 지구촌]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다는 의사를 북한에 전달해 달라고 중국측에 당부했다.

21세기 한·중교류협회와 중국인민외교학회가 주최한 제9차 한·중지도자포럼 한국측 단장으로 방중한 이 의원은 24일 베이징에서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이같은 이 대통령 뜻을 전달했다.

이 의원은 왕자루이 부장에게 “북한이 우리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면 중국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어떤 제의나 의사표시를 하면된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적극 받아들여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는 뜻을 북한측에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청와대와 조율된 것으로 봐도 된다고 동행한 정부 당국자가 설명했다.

중국은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7∼21일 방북한 이후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조만간 고위급 대북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북특사로는 현재 왕 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고위급 대북특사가 파견되면 남북관계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대북 신평화구상’, 즉 북한이 핵포기 결심을 보여준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북한에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북한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문제를 풀려고 하면 우리 정부를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된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에)직접 의사표시를 하고 하면 우리 정부도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자칭린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만나 북핵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자칭린 주석은 “우리는 북핵확산을 반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북핵문제는 어떻게든 대화로 풀어야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